2017. 11. 7. 23:20ㆍLost Alice/원작 관련 정보
-일본 위키피디아 <アリス (不思議の国のアリス)> 항목 번역.
·원문의 문단 배열이나 부호, 주석, 외부 링크는 필요에 따라 빼거나 덧붙이는 등 수정.
·캐릭터 소개는 원문과 달리 Shining Masterpiece Show <Lost Alice> 소개 페이지의 출연진 명단 순.
[목차]
1. 성립(탄생)
2. 출판
3. 줄거리
4. 캐릭터
5. 시와 동요
6. 삽화
7. 평가·분석
8. 영향
9. 번역
10. 번안
11. 파생 작품
[캐릭터]
작중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캐릭터 중 몇몇은, 본작을 특징짓는 말장난으로 창작된 것이다. 앨리스에게 길을 가르쳐준 뒤에 「고양이 없는 웃음」이 되어 사라지는 체셔 고양이는, 「체셔 고양이처럼 히죽히죽 웃는다(チェシャ猫みたいにニヤニヤ笑う)」 (grin like a Cheshire cat)」라는, 당시엔 널리 알려져 있던 영어 관용구가 기원이다.
제7장에서 「미친 다화회」를 열고 있는 모자장수, 삼월 토끼는, 함께 「모자장수처럼 제정신이 아니다(帽子屋のように気が狂っている)」 (“mad as a hatter”), 「삼월 토끼처럼 제정신이 아니다(三月のうさぎのように気が狂っている)」 (mad as a march hare)라는, 역시 당시에는 일반적이었던 영어 관용구를 기원으로 캐럴이 창작한 캐릭터이다.
제9장, 제10장에 등장하는 가짜 거북(The Mock Turtle)은, 「가짜 거북 수프(代用ウミガメスープ)」 (“Mock Turtle Soup”)라는 말에서 만들어졌다. 이것은 바다거북 대신 송아지 고기를 쓴 수프로, 따라서 「바다거북 수프처럼 보이게 만든 수프(ウミガメスープに似せたスープ」를 의미하는데, 이를 「가짜 거북」의 「수프」로 푼 말장난이다.
본래 아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였던 본작에는, 그 흔적으로 캐럴과 앨리스 리델의 주변 사람들을 암시하는 캐릭터나 언급이 있다. 제3장에서 진행된 코커스 레이스는, 이 작품 자체가 만들어진 캐럴 일행의 피크닉에서의 사건을 암시하며, 거기에 등장하는 동물인 도도새(ドードー鳥, The Dodo)는 캐럴(도지슨), 오리(アヒル, The Duck)는 로빈슨 더크워스, 잉꼬(インコ, The Lory)는 로리나 리델, 새끼 독수리(子ワシ, The Eaglet)는 이디스 리델을 제각각 암시한다. 리델 세 자매는 또, 겨울잠 쥐 이야기 속의 세 자매로도 암시된다.
그밖에도, 흰토끼는 리델 집안의 주치의였던 헨리 오클랜드, 「꼬리 이야기」를 선보이는 쥐는 리델 집안의 가정교사 미스 프리켓, 가짜 거북의 신세타령에 언급되는 교사 장어(アナゴ)는, 리델 집안의 미술 가정교사였던 존 러스킨을 각각 모델로 삼는 등, 등장인물마다 다양한 추정이 이뤄지고 있다.
[캐릭터 - 상세 항목]
루이스 캐럴의 아동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865년)에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 중 몇몇은, 본작을 특징짓는 말장난으로 창조되었으며, 그 유래를 생각하건대, 당시의 관용 표현이나 문화적 배경을 알 필요가 있다. 또, 몇몇은 캐럴과 앨리스 리델의 공통 지인을 모델로 삼았으며, 그 외 저명인사를 모델로 삼지 않았을까 추측되는 것도 있다. 이하, 본작의 주요한 캐릭터를 개별로 , 본작에서의 역할이나 유래, 모델 등을 설명함과 동시에 존 테니얼이 그린 각 캐릭터의 삽화에 대해서도 각자 해설을 단다.
속편 『거울나라의 앨리스』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거울나라의 앨리스의 캐릭터를 참조.
[캐릭터 - 목차]
1. 앨리스
2. 흰토끼
3. 공작부인
4. 체셔 고양이
5. 삼월 토끼
6. 모자장수
7. 겨울잠 쥐
8. 하트 여왕
9. 가짜 거북
10. 그 외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의 앨리스. 테니얼의 삽화 채색판. 머리와 허리의 리본은 본래 흑백 삽화에는 없다.
흰토끼를 쫓다가, 이상한 나라에 빠져, 온갖 모험을 하게 되는 소녀. 본작 내에서는 연령은 명시되지 않으나, 아마 7세로 설정되어 있는 듯하다. 이야기에 드러나는 가족은 언니뿐(「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오빠의 존재를 시사하는 대사가 있다). 그녀가 자랑하는 집고양이로, 무심코 그 이야길 해서 쥐를 겁주게 되는 다이나는, 본작에서는 대화 속에서 언급될 뿐이나, 차기작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새끼고양이와 함께 모습을 보인다. 「다이나」는 리델 집안의 집고양이에게 붙은 이름이다.
후년 캐럴의 설명에 의하면, 앨리스의 성격은 사랑스러움, 상냥함, 솔직함, 어런스러움, 예의바름, 그리고 호기심으로 특징지어져 있다. 어느 정도 현학적인 면도 있고, 학교에서 배워 습득한 지식이나 시 암송을 곧잘 선보이려 하나, 이야기 속에서는 대체로 실패로 끝난다. 또 1인 2역을 연기한다는 공상벽도 있다. 앨리스는 종종 앨리스 리델이 그 모델이라고 불리나, 캐럴 자신은 「앨리스」는 어떠한 현실의 아이에도 기반을 두지 않은, 순연한 허구라고 여러 번 발언하였다.
존 테니얼은, 앨리스를 금빛의 긴 머리칼을 가진 소녀로 그렸으나, 이 앨리스 상은 흑발, 단발머리였던 앨리스 리델과는 전혀 다르다. 이 금발 앨리스에 대해서는, 캐럴의 추천으로 메어리 힐튼 패드콕이라는 소녀의 사진을 기반으로 해 그려졌다는 말을 종종 듣지만, 캐럴이 사진을 구입했다는 일자가 이미 테니얼이 12점의 삽화를 완성했었다는 점, 또 이후 캐럴의 시간에서, 테니얼이 앨리스에 모델을 쓰지 않았다고 말하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별로 신빙성은 없다고 판단된다.
테니얼의 삽화에서는, 앨리스는 에이프런을 걸친 무릎까지 내려오는 드레스를 입고 있으며, 이 모습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필두로 후세의 번안이나 삽화에서도 곧잘 답습되곤 한다. 이 복장은 차기작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도 대체로 공통되나, 차기작의 삽화와 비교하면 에이프런의 프릴이 없고, 스타킹 줄무늬도 들어가 있지 않다. 그리고 「앨리스 밴드」로 알려진 이마의 헤어밴드가 보이는 것도 차기작에서이다.
[앨리스 - 상세 항목]
앨리스(アリス, Alice)는, 루이스 캐럴의 아동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865년) 및 그 속편 『거울나라의 앨리스』 (1871년)의 히로인. 전자에서는 이상한 나라, 후자에서는 거울나라를 헤매며 온갖 체험을 하게 되는 소녀. 연령은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는 7살 6개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명시는 되어 있지 않으나, 딱 7세로 추측된다. 앨리스는 빅토리아조 영국에서의, 어느 정도 교육을 받은 아이로, 이야기 안에서는 상냥하고, 예의바르며, 호기심 왕성한 성격의 소녀로 그려진다. 앨리스는 후세에는 여러 삽화가에 의해 그려지고, 또 몇몇 영상화 작품에서 다양한 배우가 그녀를 연기했으며, 그 이미지 형성에는 존 테니얼의 삽화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목차]
1. 성격
2. 연령과 가족
3. 계급과 교육
4. 용모
5. 의상
6. 앨리스를 연기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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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야기는, 본디 루이스 캐럴, 즉 찰스 도지슨이, 지인의 딸인 소녀 앨리스 리델을 위해 즉흥적으로 만든 이야기가 그 원형이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이야기 주인공인 앨리스도 실재 앨리스 리델이 그 모델이라고 여겨지나, 캐럴은 생전, 앨리스는 순연히 픽셔널한 캐릭터로 어떠한 현실의 아이에도 기반을 두지 않는다고 몇 차례 발언하기도 했다. 1887년에 쓰인 「무대의 앨리스(舞台のアリス)」라는 기사 안에서는, 캐럴은 앨리스의 캐릭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꿈의 앨리스, 그대는 그대의 양부 눈에 어떤 이로 비치고 있을까. 그는 그대를 어떻게 그리면 좋을 것인가. 첫째로 사랑스러움, 사랑스러움과 상냥함이다. 개와 같이 사랑스럽고(산문적인 비유를 허락해주길 바란다. 나는 이만큼이나 순수하고 완벽한 이 세상의 사랑을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어린 사슴처럼 상냥하다. 그리고 예의바름. 온갖 것에 대하여, 윗사람에게도 아랫사람에게도, 위용을 자랑하는 자에게도 그로테스크한 자에게도, 왕에게도 애벌레에게도, 설령 그녀 자신이 여왕이며, 황금을 몸에 두르고 있을 때마저, 예의 바르다. 그리고 의심치 않는 것. 가장 광기 어린 불가능한 일을, 몽상가만이 갖는 저 완벽한 신뢰를 갖고 받아들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기심이다. 어린 시절의 행복한 한 시기에만 찾아오는, 이 세계를 즐기는 데 대한 열망을 동반한 격한 호기심. 그 행복한 어린 시절에는, 죄도 슬픔도 그저 이름뿐이며, 아직 아무 의미를 갖지 않는 공허한 말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스러움, 다정함, 예의 바름과 호기심에 더해, 두 작품에서는 자신이 배워 익힌 것을 자진해서 선보이려는 우등생다운 면이나(그녀는 자신이 아는 교훈시를 암송하려 하나, 이상한 나라나 거울나라에서는 으레 이상한 내용이 되고 만다), 1인 2역을 연기해 자기 자신을 꾸짖거나 설득하거나, 새끼 고양이를 상대로 흉내놀이를 즐기는, 공상을 좋아하는 측면도 그려진다.
그리고 이상한 세계의 기묘한 캐릭터들의 부조리한 행동거지에 동요하지 않는, 강한 성격을 가진 소녀이기도 하다. 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는 기본적으로 앨리스의 캐릭터는 특정되어 있으나, 속편에서는 그 성격에 플러스 지향이 강해져 있다는 논고도 있다.
모튼 N 코헨은, 캐럴은 신체적으로는 앨리스 리델에게서 앨리스를 만들어내고, 그 성격은 자기 자신에게서 끌어냈다고 서술한다. 또 데니스 클러치와 R.B.셰이버먼은 그 공저 『이상한 렌즈로 엿보면(ふしぎのレンズで覗くと)』에서, 실재하는 앨리스 리델이 「두 명 놀이(二人ごっこ)」를 하며 놀았다는 증거 등은 없고, 캐럴 자신이 작중 앨리스에게 자기 성격을 투영했다고 예증한다. 두 사람에 의하면, 캐럴 자신은 수학자 찰스 도지슨과, 어린이책 작가 루이스 캐럴이라는, 두 사람의 자신을 주의 깊게 나누어 생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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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과 가족]
앨리스와 고양이들. 『거울나라의 앨리스』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앨리스는 하얀 여왕에게 자기 나이를 「일곱 살과 딱 반절」 (seven and a half exactly)이라 명언한다. 『거울나라의 앨리스』 이야기가 일어나는 것은 가이 포크스 전날인 11월 4일이다. 한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나이는 명시되지 않으나, 제6장의 「지금은 5월이니까, 3월 정도엔 미치지 않은 거네」라는, 삼월 토끼에 관한 앨리스의 대사와, 제7장에서 모자장수에게 날짜 질문을 받은 앨리스가 4일이라고 대답하는 데서, 이야기 내 일자는 11월 4일의 딱 절반인 5월 4일이며, 『거울나라의 앨리스』의 반년 전, 앨리스가 딱 7살 때 이야기라고 추측할 수 있다. 5월 4일은 앨리스 리델의 생일이며, 캐럴이 앨리스 리델에게 증정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원판인 육필본 『땅속나라의 앨리스』 마지막 페이지에는, 7세 당시 앨리스 리델의 사진이 붙어 있다.
이야기 내에 등장하는 앨리스의 가족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언니 하나뿐이기에 정확한 가족 구성은 알 수 없고, 이 언니는 이름도 명시되어 있지 않다. 한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언급되는 앨리스가 자랑하는 집고양이인 다이나는,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등장한다. 「다이나(Dinah)」란 리델 집안에서 실제로 기르던 고양이의 이름이다. 리델 집안에서는 「빌리켄스(Villikins)」라는 또 한 마리의 고양이도 길렀으며, 양 고양이 모두 「빌리켄스와 그의 다이나(ヴィリケンズと彼のダイナ, Villikins and His Dinah)」라는, 당시의 유행가에서 딴 이름이다.
『거울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새끼 고양이는, 검은 고양이 「키티」와 흰 고양이 「스노드롭」으로, 이야기에서는 특히 장난을 좋아하는 검은 고양이 쪽이 거울나라 앨리스의 모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캐럴의 초기 소녀 친구 중 하나인 메어리 맥도널드가 기르는 고양이 이름이 스노드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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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과 교육]
리델 집안의 자녀들(왼쪽부터 이디스, 로리나, 앨리스). 이야기 속 앨리스와 마찬가지로, 앨리스 리델 역시 유복한 중간 계급 가정에서 자란 아이였다.
작중 여러 묘사를 보아, 앨리스는 당시 빅토리아조 영국의 중간 계급, 그 중에서도 특히 유복한 부류에 속하는 가정의 소녀임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제9장에서는, 앨리스는 「가짜 거북」이 얘기하는 신세타령에 대해, 자신도 매일 학교를 다닌다며 딱 잘라 말하며, 더욱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정규 과목밖에 배우지 못한 가짜 거북과는 대조적으로, 정규 과목 이외에 프랑스어와 음악을 배우고 있다고 말한다(한편 그 얕은 지식과 희미한 실용성은, 여성에 대해 진지한 학문 지식을 요구하지 않은 당시 중간 계급의 일반적 여성교육관의 반영이기도 하다).
앨리스 자신에게도 의식이 있고, 같은 제2장에서 자신이 반 친구인 메이벨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의심하는 장면에서는, 「작고 더러운 집」에 사는 그 가정의 아이가 된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또 전술한 9장의 장면에서 가짜 거북에게 「세탁은 배우지 않는지」 (And washing?) 질문 받고 분개하는데, 세탁을 배우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캐럴은 애초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요 독자층을 중산 계급의 여자아이로 상정했으며, 주인공인 앨리스 역시 중간 계급 소녀임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었다. 원형이 된 이야기를 들려준 상대인 앨리스 리델 자신은, 옥스퍼드 대학의 기숙사장인 아버지를 가진 유복한 중산 계급 소녀이다. 후술하듯이 테니얼이 그린 앨리스의 복장도, 당시 중간 계급 소녀가 즐겨 입은 당시 평상복이며, 반드시 캐럴이나 테니얼의 개인적인 기호를 반영한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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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모]
『땅속나라의 앨리스』에서, 캐럴 자신이 그린 앨리스
앨리스의 용모는 캐럴의 문장 속에서는 구체적인 묘사는 거의 없으나, 육필본 『땅속나라의 앨리스』에 달린 캐럴 자신의 삽화에서는, 웨이브가 들어간 긴 흑발의 소녀로 그려진다. 이것은 캐럴이 애호한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나 아서 휴즈, 라파엘 전파 화가들이 그리는 여성상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짐작된다. 이야기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출판되었을 때 들어간 존 테니얼의 삽화에서는, 앨리스는 긴 금발의 소녀이며, 앞머리를 이마 부근에서 가지런히 자른 단발머리인 실재하는 앨리스 리델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려진다. 앨리스 리델의 아들 캐릴 하그리브스가 기록한 앨리스 리델의 회상에 따르면, 캐럴과 테니얼은 몇 번이나 의논을 거듭한 결과, 앨리스의 모습은 앨리스 리델과 닮지 않게 하기로 정한 듯하다.
금발에 이마를 드러낸 이 앨리스의 모습은, 테니얼이 캐럴의 추천을 받아 메어리 힐튼 패드콕이라는 소녀의 사진을 모델로 한 것이라 종종 일컬어지나, 캐럴이 그녀의 사진을 구입한 시점에 이미 12점의 삽화가 완성되어 있었던 점이나, 이후 캐럴 자신이 테니얼이 앨리스를 그릴 때 모델을 쓰지 않았음을 밝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별로 신빙성은 없다고 생각된다. 마이클 핸쳐는 『앨리스와 테니얼』 (1990년)에서, 테니얼이 그린 앨리스에 원형이 있다면 그것은 캐럴이 『땅속나라의 앨리스』에 그린 라파엘 전파풍 앨리스이며, 그 자취는 웨이브가 진 머리칼이나, 늘 약간 언짢은 듯 보이는 그 표정에서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테니얼 이후 후세의 삽화가들은, 1907년을 시작으로 실재의 앨리스 리델을 기반으로 한 단발머리 앨리스를 그린 찰스 로빈슨, 1920년대에 당시 미국의 유행인 보비 삭서 모습으로 앨리스를 그린 윌리 포거니를 필두로, 작가의 개성이나 시대 배경을 반영한 여러 이미지로 앨리스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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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전형적인 앨리스의 복장. 1972년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피오나 풀러튼이 입은 옷과 유사하다.
앨리스의 복장에 대해서도 본문 안에서는 거의 언급이 되어 있지 않으나, 캐럴은 삽화를 담당한 테니얼에게, 앨리스의 복장에 관해 여러 주문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테니얼의 삽화에서는, 앨리스가 입은 것은 보디스(bodice)와 옷자락이 넓은 스커트와 에이프런으로 이루어진 에이프런 드레스(피나포어)이다. 소매는 짧은 퍼프 슬리브(puff sleeve)이며, 소매에는 키가 자랐을 때 늘어뜨리기 위한 주름(tuck)이 있다. 이러한 드레스의 옷감으로는 당시, 세탁 가능한 포플린, 질 좋은 알파카, 피케 등이 쓰였다. 에이프런은 실용적인 홀랜드제 혹은 케임브릭제로 추측된다. 신발도 끈이 달린 플랫 슈즈로, 자유로이 달릴 수 있는 것이다.
속편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도 의상은 거의 공통되나, 에이프런 소매에 프릴이 달리고, 그 뒤에 큰 리본 매듭이 달려 있으며, 무늬가 없던 스타킹에도 줄무늬가 들어가 있다. 그리고 머리에 헤어밴드가 추가되어, 이것은 후에 「앨리스 밴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러한 앨리스의 복장은 나들이옷 차림새 같은 것이 아니라, 당시 중산 계급 소녀의 흔한 보수적이고 실용적인 평상복이며, 테니얼이 그린 것은 몰개성하기까지 하다. 캐럴은 본래 육필본 『땅속나라의 앨리스』 삽화에서는, 앨리스에게 꾸밈없는 중세풍의 낙낙한 드레스를 입혔었다. 이는 역시 라파엘 전파가 즐겨 그린 복장이며, 캐럴의 기호를 반영하고 있었으나, 당시 영국의 일반 가정이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다. 그 때문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정식 출판할 때, 주요 독자로 상정한 중산 계급의 기호에 맞춘 것이라 생각된다.
더욱이 앨리스의 이 복장은, 종종 전근대 의상을 입고 나타나는 다른 캐릭터와 대치됨에 따라, 앨리스가 다른 차원에 빠졌다는 인상을 강조하는 효과를 높인다. 이 때문에 후술할 오페레타판 앨리스를 시작으로 후세의 번인이나 삽화에서는, 다른 세계의 주민들이 곧잘 테니얼의 디자인을 답습한 의상을 입고 있는 데 비해, 앨리스만은 이따금 중간 계급 소녀의 복장에 맞춘 디자인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한편 테니얼이 그린 에이프런 드레스 차림의 앨리스도,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951년)을 필두로 현대까지 종종 그 이미지를 답습해 그려진다. 앨리스의 에이프런 드레스 색깔은, 테니얼 자신이 채색을 담당한 유아용 『어린이 방의 앨리스』 (1889년)에서는 노랗게 칠해져 있었으나, 이 디즈니의 번안 영화에서는 푸른색(삭스 블루)이 채택되어, 이후 앨리스의 이미지에 영향을 주었다. 디즈니의 앨리스는 또한 헤어밴드는 까맣고, 양말은 무늬 없는 흰색이다. 이것들의 앨리스 의상은, 현재에서는 롤리타 패션의 모티프로 정형화되었으며, 거의 상술한 디자인을 재현한 상품도 많은 브랜드에서 빈번하게 발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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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를 연기한 인물] (※각 영화 작품에 대한 소개는 IMDB 링크로 갈음함)
오페레타판 『앨리스』 1898년의 재연. 앨리스(오른쪽)을 연기하는 것은 로즈 허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캐럴 생전인 1886년, 헨리 서빌 클라크의 각본으로 오페레타화되었으며, 앨리스 역은 캐럴의 추천으로 피비 칼로가 연기했다. 그 후 재연에서 앨리스 역시 된 이자 보우먼은, 상연을 계기로 캐럴과 가까워져, 이후 캐럴은 『실비와 브루노(シルヴィーとブルーノ, Sylvie and Bruno)』를 그녀에게 바친다. 오페레타판 『앨리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주요 항목이 되어 40년 이상 롱런했다. 그 밖에 연극, 오페라, 발레, 팬터마임 등으로도 『앨리스』는 번안되어, 각국의 무수한 배우가 앨리스를 연기하고 있다.
앨리스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서는 이하와 같은 배우가 앨리스를 연기했다.
메이 클라크(Mae Clarke) [퍼시 스토우(Percy Stow) 외 감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903년] - 『앨리스』의 첫 영화 작품에서 앨리스를 연기했다. 작품 자체는 불과 8분짜리 그림 연극 같은 무성 작품.
비올라 사보이(Viola Savoy) [W.W 영(W.W. Young) 감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915년]
샬럿 헨리(Charlotte Henry) [노먼 Z. 맥러드(Norman Z. McLeod) 감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933년] -유성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앨리스를 연기했다.
피오나 풀러튼(Fiona Fullerton) [윌리엄 스털링(William Sterling) 감독 『앨리스~이상한 나라의 대모험~』 1972년] - 당시 15세였던 풀러튼이 앨리스를 연기했다.
나탈리 그레고리(Natalie Gregory) [해리 해리스(Harry Harris) 감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985년]
크리스티나 코호토바(Kristýna Kohoutová) [얀 슈반크마예르(Jan Švankmajer) 제작 『앨리스(Něco z Alenky)』 1988년] - 살아 있는 소녀가 연기하는 앨리스와 인형 애니메이션을 조합한 것으로, 코호토바는 과묵하고 차가운 인상의 앨리스를 연기한다.
케이트 베킨세일(Kate Beckinsale) [존 헨더슨(John Henderson) 감독 『앨리스 인 미러랜드(Alice Through the Looking Glass)』 1998년] - 어머니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사이에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는 색다른 설정으로, 당시 25세인 베킨세일이 앨리스를 연기했다.
티나 마조리노(Tina Majorino) [닉 윌링(Nick Willing) 감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999년]
미아 와시코브스카(Mia Wasikowska) [팀 버튼(Tim Burton) 감독 『앨리스 인 원더랜드』 2010년] - 어른이 된 앨리스가 다시 이상한 나라를 찾아간다는 설정으로, 19세의 앨리스를 연기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1951년)에서는 캐서린 버몬드가 목소리를 담당했으며, 2005년 이후 디즈니 작품에서는 힌든 월치로 교대했다. 일본어판은 도이 미카가 담당하고 있다. 1983년~1984년의 독일·일본 합작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시리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TARAKO가 앨리스의 목소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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