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왕자님♪ Debut
오토야 4월 <You're My Only Shining Star> 중
“……그러고 보니,
선배는 몇 살이신가요?”
우리들과 몇 살쯤 차이 나는 걸까?
[레이지] “응? 나?
나는 영원한 19세야!”
코토부키 선배가 몹시 자랑스레 연령을 발표한다.
“19세?!
영원?! 엣?!”
“…………………………………………”
한 순간, 그 자리에 정적이 스친다.
[샤이닝] “Mr. 코토부키는
올해로 25세입뉘ー다!!"
[레이지] “아앗, 잠깐……
정말, 폭로하지 말아줘,
샤이니 씨.”
[샤이닝] “핫핫하~
나이를 속이면 안 돼, 안 돼, 안 돼.”
“아아, 농담인가요.
조금 놀랐어요.”
[오토야] “25라는 건……
나보다, 몇 살 위인 거지?
으-음…… 하나 둘 셋……”
“25세라면…… 대선배셨던 거네요.
저어…… 요전엔 죄송합니다.”
물론, 연상일 거라고는 생각했었지만,
겉보기에 너무 젊어보이셔서, 그렇게나 연령이
차이가 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
분명히, 연예 경력이 길다……
라는 건 들은 적이 있으니,
조금 생각해보면 알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나 차이가 난다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레이지] “요전이라니…… 아아, 레몬 때의 일?
왜 사과하는 거야? 오히려 도움 받았는걸.
그땐 고마웠어.”
“아아, 아뇨……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에요.”
[샤이닝] “호오, 두 사람은 이미 아는 사이입니KAー?"
[레이지] “응. 내가 레몬을 대량으로 구입했다가 다 못 들어서
곤란해 하고 있었더니, 그녀가 같이 스튜디오까지
옮겨줬어.
이야, 그땐 큰일이었지.
잡지 촬영하고 있었는데, 샤이니 씨가
아이돌에는 레몬입뉘ー다 같은 말을 해서.”
약간 커다란 손짓발짓으로,
그때 상황을 설명해주신다.
무척 알기 쉬워서 재미있었다.
[샤이닝] “핫핫하.
Mr. 코토부키에겐 레몬이 어울립뉘ー다!
상쾌함 1200% UP에 틀림이 없습뉘ーDA!"
[레이지] "맞아맞아, 그때도 그렇게 말하고는,
나한테 사러 다녀오게 했었지~”
이런이런…… 이라는 느낌이지만,
목소리엔 굉장히 즐거워 보이는 울림이 있었다.
[샤이닝] “그 성과가 이거란 거다.”
사장님이 매거진 선반에서
잡지를 꺼내,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오토야] “헤에……
멋지다!!
나도 이런 거 찍어보고 싶어라아.”
이치노세 씨와 오토야 군이
잡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레몬의 바다에서 흔들리는 청년!’
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커다랗게 실려 있었다.
“아…… 과연,
그래서 레몬인 거군요.”
대량의 레몬에 둘러싸여
위를 올려다보며 드러누운
코토부키 선배의 그라비아가 실려 있었던 것입니다.
확실히, 콘셉트가 확실해서
알아보기 쉬운데다,
화면이 굉장히 화려합니다!
노래의☆왕자님♪ Debut
오토야 4월 <You're My Only Shining Star> 중
“어디보자……다음은……
앗! 퍼스트 라이브 DVD!
이거 보죠, 이거!”
그 라이브는 마침,
코토부키 선배가 지금의 오토야 군과 같은 나이대일 무렵,
행해진 것이었다.
커다란 콘서트홀
그 스테이지에서 당당히 노래하고, 춤을 춘다.
오토야 군은 그 모습을 진지하게 주시하고 있었다.
그 인상은 아까 본 선배와는 달랐다.
손끝에까지 신경을 쓴 퍼포먼스.
그 완성도는 무척 높아서,
우리와 같은 나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노래도 댄스도 자기 걸로 만들었다……
그런 인상을 받았다.
그저 주어진 걸 완벽하게 소화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자기밖에 표현할 수 없는 부가 가치를 가미하고 있다.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걸
요 몇 년간, 이 업계에 있으면서 알게 되었다.
움직임 하나하나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오토야] “역시…… 대단하다아.
이게 바로 아이돌이란 느낌.
진짜, 존경스러워…………”
DVD를 보면서
오토야 군이 진지하게 중얼거렸다.
'이게 바로 아이돌'
그야말로, 그 말이 딱 어울렸다.
[오토야] “시설에 있었을 때, 자주 돌봐줬던 누나가
코토부키 레이지의 광팬이어서 말야. 매일같이 방에
레이쨩 노래가 흘러나왔었지.
그래서, 이 노래, 맨날 들었어.
그 시절, 레이쨩 음악 방송에도 자주 나왔었지.
진짜 완전 멋있었다구~”
그렇게 말하는 오토야 군의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오토야] “그 코토부키 레이지가 내 선배……
같은 사무소 아이돌인 거구나아.”
오토야 군의 말에 나도 모르게 수긍했다.
“뭔가, 점점 프로에 가까워진다고 실감하게 돼.
아, 물론 일을 하는 시점에서 프로긴 해도.
뭐랄까 그……
사오토메 학원에 오기 전까진
정말 굉장히 먼 세상 일이라……
그래도 지금은……
절대 손이 닿지 않던 사람과
평범하게 얘기할 수 있달까……
뭔가 대단하다 싶어서……
우리, 연예계에 있는 거구나.”
더 이상 그건 동경이 아니라,
현실 세계가 되어 있었다.
물론, 의식 또한 팬으로서가 아니라,
프로로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로
어느샌가 바뀌어 있었다.
[오토야] “응. 나 같은 건 아직 전혀 멀었지만,
더 힘내서, 레이쨩처럼 누구한테나
인정받는, 어엿한 아이돌이 되고 싶어.”
그렇게 말하는 오토야 군의 옆얼굴에도,
코토부키 선배와 같은 반짝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노래의☆왕자님♪ Debut
오토야 4월 <You're My Only Shining Star> 중
[레이지] “아앗!!!!
큰일났다아아.
리액션 놓쳤어.”
[토모치카] “에……?
리액션……?”
[레이지] “그래, 리액션이라구, 리액션!
이런 이벤트란 건 말이지,
성공하면 끝인 게 아닌 거야.”
깜박했었어…… 하고 심각하게 머리를 감싸 쥐며,
반성하고 계신다.
이렇게 진지한 표정의 선배, 처음 봤습니다.
[레이지] “오히려 실패했을 때야말로 찬스라고나 할까.
실패하려면 하는 대로, 재밌게 실패하든지
제대로 리액션 취해야지.”
[토모치카] “그치만, 카메라 같은 건 아무데도.”
[레이지] “카메라는 없어도, 샤이니 씨는 있었잖아.
그에겐, 사장으로서의 권한도 있어.
알겠니. 우리는, 카메라가 돌고 있을 때만,
아이돌이란 걸 의식하면 되는 게 아니야.
특히 요즘 시대엔 사소한 게 금방
화제가 되니 말야. 남의 눈이 있는 데선
꼭 보이고 있다는 의식을 가질 것.
그게 중요한 거야.”
그렇구나.
코토부키 선배는 늘 TV적으로 재미있을지 어떨지를
고려하며 행동하고 계시는 거다.
그래서, 평상시부터 그렇게나 텐션이 높고
포즈도 화려하신 게 아닐까.
이것이 프로……
업계의 선배인 거다.
[오토야] “그런가, 항상 TV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만
하는구나. 역시 프로는 대단해.
나도 조심해야지.”
오토야 군이 감탄하며
진지하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오토야 군의 말대로, 화면에 비치지 않아도,
남을 즐겁게 만들 수 있도록 의식한다는 것은,
제법 힘을 써야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걸 자연스럽게 해버리시는
선배는 역시 대단하다.
노래의☆왕자님♪ Debut
오토야 6월 <Tension Chord에 마음을 걸고> 중
[카메라맨] “응. 이 정도면 됐나.
수고~ 나와도 돼~”
[레이지] “고생하셨습ー니다! 오늘도 멋지게
찍어줘서 고마워! 정말, 카네코 씨가
찍어주면 이케맨도(イケメン度)가 올라가네~”
방금 전까지의 진지한 표정에서,
여느 때의 코토부키 선배로……
이 빠른 전환(切り替え)이나, 온과 오프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내는 표정의 풍부함이
그의 매력인 거겠지.
[카메라맨] “또, 또.
칭찬해봐야 아무것도 없다구~”
팡팡, 하고 카메라맨 분이
선배의 어깨를 두드리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 선배.
선배가 현장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는 걸
그 대화만으로도 잘 알겠다.
[스태프A] “어ー이, 레이쨔ー앙.
사쿠라 씨 와있어~”
스태프에게 불려서,
코토부키 선배가 스튜디오 입구로 향했다.
불쑥, 굉장히 아름다운 사람이 얼굴을 내밀고,
코토부키 선배와 즐겁게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레이지] “아아, 엄마. 그 얘긴 이제 됐다니까.
부끄러워라아. 봐봐, 일하는 중이잖아.
가봐, 가봐. 아아, 그리고, 이거 고마워!”
코토부키 선배의 손에는 도시락이 들려 있었다.
평소의 선배와는 또 달리, 가족 분과 계실 때는
나이에 걸맞은 청년이란 느낌이었다.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사람과의 대화라는 게
멀리서 보고 있어도 표정에서 전해져 온다.
정말로, 선배는 다양한 얼굴을 가진
사람이구나 싶었다.
노래의☆왕자님♪ Debut
오토야 5월 <무지갯빛 Accel> 중
그 뒤엔 토크 무대의 게스트.
차례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서
분장실에서 대기하게 되었다.
선배는 그 틈틈이,
가지고 오신 PC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사무소에서 맡은
코멘트 원고를 슬쩍슬쩍 끝내 간다.
뭐든지 하시는 거구나.
[프로듀서] “레이쨩 있어~?”
[레이지] “응. 있어~
후배쨩, 문 열어줘.”
선배가 얼굴을 든다.
“아, 네에!”
나는 서둘러 문으로 달려가
천천히 열었다.
“이리 오세요.”
[프로듀서] “여어.”
[구성작가] “레이쨩 왔다길래
놀러 와버렸어.”
[레이지] “와아, 오랜만입~니다.
2년만이지. 이야, 반갑다아.
전엔 자주 같이 바보짓 했었지이.”
코토부키 선배의 분장실에는 방문객이 많다.
노래의☆왕자님♪ Debut
토키야 4월 <Allegresse Variety> 중
“마스터코스라.”
마스터코스 진행을
명령받고 나서 며칠 뒤.
나는 방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선배라곤 들었지만……
이치노세 씨의 선배는
대체 누가 되실까.
마음이 맞는 사람……
아니, 음악성이 맞는 분이면 좋겠다!
저번에, 사장님이 화이트보드에
쓰셨던 분들은 분명……
코토부키 선배, 쿠로사키 선배, 미카제 선배, 카뮤 선배.
그리고……휴우가 선생님에다 츠키미야 선생님……
코토부키 레이지……
요전에, 우연히 만났던 건
코토부키 선배……였죠.
그리고, 라이브를 보여주신 쿠로사키 선배.
그 뒤에, 카뮤 선배와도
조금이나마 이야기를 나눴었지요.
코토부키 선배는 잇토키 군과 마음이 맞을 것 같아.
분위기가 비슷할지도.
이치노세 씨는…………
누구라면 어울릴까요.
굳이 말한다면
이론파 타입인 사람……이려나?
노래의☆왕자님♪ Debut
토키야 6월 <Innigst한 백의에 감싸여> 중
[레이지] “쨔ーーー안!
코토부키 도시락 특제 <빅벤 카라아게 도시락!>”
“코, 코토부키 선배?!”
코토부키 선배가 커다란 짐을 안고
스튜디오에 찾아오셨다.
코토부키 선배의 그 말을 듣고,
다들 차례로 일어난다.
코토부키 선배가 신명나게 도시락을 나눠주기 시작한다.
고소한 튀김 냄새가
방 안에 퍼진다.
[오토야] “와아, 맛있겠다!!
아아, 진짜, 얼른 먹고 싶엇!!”
코토부키 선배가 오신 순간부터,
현장 분위기가 풀리고,
릴랙스 무드가 감돈다.
그저 도시락을 나눠주는 게 아니라,
손수 전해주면서, 스태프 분들과 한두 마디씩 주고받고 있다.
그것만으로 다들 웃는 얼굴이 되었다.
[스태프A] "이야, 역시, 레이쨩 있으면 분위기가 사는구나아.”
[스태프B] “정말, 센스 있네.”
[스태프A] “놀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일도 빈틈없이 해내니 말이야.
현장 평판도 좋지.”
시선 끝에는, 선배의
바지 주머니에 쑤셔 넣어진 대본.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되풀이해서 읽히고 있다.
[스태프B] “괜찮은 친군데,
좀처럼 좋은 배역(当たり役)을 못 만나고 있지.
가엾어라.”
[스태프A] “그러고 보니,
히트 쳤던 건 처음 한번뿐인가.
그때부터 계속 무명(下積み)이구나.”
코토부키 선배도 분명 고생하고 계신 거겠지.
[스태프B] “뭐 그래도, 경력도 길고, 한때 꽤 떴었는데도
잘난 척 안 하는데다, 어설픈 신인보다 겸손해.
쉽사리 흉내 낼 수 있는 게 아니야.”
노래의☆왕자님♪ Debut
렌 4월 <LOVE Diary Tango> 초반부
코토부키 씨는,
쇼와(昭和) 전설의 아이돌 재래, 라고까지
불린 미청년.
다만, 그 본인은 무척 친해지기 쉽고,
코믹해서, 멋지다기보다
재미있다는 말을 듣는 아이돌입니다.
노래의☆왕자님♪ Debut
쇼 5월 <Phrase Game> 중
“시노미야 씨는 실전에 강한 타입이시니
분명 괜찮을 거예요. 저랑은 다르니까……”
세이라 씨의 레코딩 이래,
일거리는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한 번 실패하면
좀처럼 다음 일이 오지 않는다.
그걸 통감했었다.
“일거리는…… 전 저번에
실수해버리는 바람에 그때부턴 전혀……”
[쇼] “그렇구나…… 뭐, 나도 비슷해.
너무 평범해서 눈에 안 띈다(ぱっとしない)고,
방송국 프로듀서한테 들었어.”
“그런 소릴……”
[쇼] “아아, 괜찮아. 스스로도 알고 있으니까.
한 번 반짝(一発屋)한 걸로 끝나고 싶지 않다면
착실히 분발하는 수밖에 없다고.
레이지 선배도 그러셨지.”
“엣……?”
쇼 군은 작년에, 샤이닝 대운동회라는
큰 이벤트에서 응원가를 불렀다.
주목도가 높고, 시청률 좋은 방송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쇼 군을 향해 세간의 관심이 단숨에 쏠렸다.
그래서, 몇 개월은 여기저기의 버라이어티에서
서로 데려가려 난리였지만……
“그래도, 팬들은 많이 있어!”
[쇼] “……………”
내 말에 쇼 군은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쇼 군은 막 마스터코스에
선발됐을 무렵의 일을 얘기해주었다.
저번에, 버라이어티 방송 일이 끝난 후,
출연자나 스태프 분들과 식사를 하러 갔었다던가.
그 자리엔 코토부키 레이지 선배도 계셔서,
쇼 군에게 여러 가지 어드바이스를 해주셨다고 합니다.
신인 시절, 어중간하게 주목받아버리면
붐이 가시고 난 뒤가 큰일이라,
오히려 쓰이기 힘들어지기도 한다.
이 세계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수밖에 없다고.
조금 취한 기색의 코토부키 선배가
그렇게 말해주셨다고 합니다.
노래의☆왕자님♪ Debut
쇼 9월 <눈물을 넘어 De plus>
[박사] “오야…… 데이트인가. 두 분.”
[레이지] “불순 이성교제는 금지라고ーー!
샤이니 씨가 허락한대도,
내가 용서 못 한다!”
앞에서, 박사님과 코토부키 선배가 걸어오고 있었다.
“아, 아니에요!
그냥, 절 기숙사까지 바래다주는 것뿐이라……”
나와 쇼 군이 허둥거리는 걸 보며
선배가 껄껄 웃었다.
[박사] “훗. 농담이야, 농담.
그보다, 둘 다 기운을 차린 것 같아서 다행이구나.”
“아…… 그땐 정말 감사했습니다.”
[쇼] “응? 무슨 일 있었어?”
“아, 침울해져 있었을 때 마침 우연히
그 자리에 계셔서, 잠깐 이야기를 들어주셨어요.”
[박사] “어쩐지 너흴 보고 있으면
내버려둘 수가 없어서 말이지.
아이의 후배란 것도 있긴 하지만……
쿠루스 군은 특히
옛날의 요 녀석이랑 닮았으니까.”
휙, 엄지손가락을 코토부키 선배에게 향한다.
“저어…… 으음……
두 분은 아는 사이셨던 건가요?”
[박사] “뭐 그냥. 악연(腐れ縁) 같은 거야.
이 녀석, 데뷔 당시부터 내 연구실에
맨날 드나들면서 푸념했었으니 말이지.
그 당시엔, 한 번 반짝한 거라느니
얼굴 말곤 쓸모가 없다느니 하는 말을 실컷 듣고,
그때마다 연구실에 기어 들어와서……”
[레이지] “아아, 그 얘기느은. ……젊은 혈기의 소치란 거야.
그렇게 데뷔 때부터 완벽한 녀석 따위 있을 리 없잖아.
지금은, 대활약 중이니까 괜찮아!”
[박사] “대활약……말이지. 그런 것치곤 신통치 않잖아, 너.”
[레이지] “아아 정말, 시끄러ー어.
됐으니까, 가자.
안녀ー엉, 쇼땅, 후배쨩!”
코토부키 선배가 박사님 팔을 잡더니
억지로 끌고 가셨다.
[쇼] “데뷔 때부터 완벽한 녀석 따위 없다……라.
그건, 우리도, 열심히 하면 선배들처럼
대단한 아이돌이 될 수 있다는 거겠지.”
“응!”
떠나시는 선배의 등을 배웅하며
우리는 함께 미소 지었다.
노래의☆왕자님♪ Debut
오토야 선배 엔딩 <1옥타브의 이정표> 중
[오토야] “레이쨩……
우리들을, 그렇게나 생각해주고 있었구나.
우와아, 뭔가 기쁘네.”
[레이지] “당연하지!
오토양도 톳키도 후배쨩도,
다ーー들 귀여운 후배인걸!”
[토키야] “당신은 선배다운 선배는
아니었지만 말이죠.”
[레이지] “뭣?!
자, 잠깐 그거, 무슨 의미얏!”
[오토야] “아아, 뭐어 확실히.
레이쨩은, 위엄 있는 선배라기보다
친해지기 쉬운 선배란 느낌이지.”
[토키야] “내버려두면 아침엔 언제까지나 자고 있고,
방 안에서 대본을 잃어버리고,
휴대전화를 잊어버리고 현장에 향한다.
밤엔 늦게까지 바보 같은 소란을 피워서,
사람의 숙면을 방해한다……
아직 많이 있습니다만, 전부 듣고 싶습니까?”
이치노세 씨는 입으로는 놀리고 있지만,
몹시 기쁜 것 같다.
[레이지] “갸아ーーーー
더 이상 그만해애애.”
[오토야] “아하핫.
누가 선밴지 모르겠네.”
[레이지] “움! 웃고 있을 처지가 아니라고!
지금 톳키의 말, 전부 그대로
오토양한테도 들어맞고 있으니 말야.”
[오토야] “핫! 듣고 보니 그럴지도.
으으으, 조금 반성.”
[레이지] “음. 실컷 반성하는 것이 좋다!
그치만 나도 조심해야지.”
안 돼 안 돼! 하고
자기 머리를 가볍게 콩 때리는 포즈는
선배의 버릇인지도 모른다.
그런 두 사람의 주거니받거니를 보고
이치노세 씨는 훗 하고 미소지었다.
[토키야] “뭐어 그래도, 당신이 선배라는 건 사실이고
배워야 할 점도, 0은 아니었다고……
그렇게, 생각해요.”
[레이지] “진짜?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빈말 아닌 거지!”
코토부키 선배가 이치노세 씨의 어깨를
꽈악 잡고 흔들어댔다.
[토키야] “잠깐, 그만해주세요.
아아, 정말, 놓……놓으세요!
이봐요!”
이치노세 씨가 코토부키 선배의 손을 뿌리친다.
[토키야] “……하아……
이래서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바로, 우쭐거리게 되니까.”
[레이지] “아아, 미안미안. 기쁜 나머지 그만.
역시 말이지, 선배라면 후배에게
존경받게 되고 싶잖아!”
[오토야] “괜찮아.
레이쨩은 언제까지나 멋있고 상냥한,
우리가 정ー말 좋아하는 선배야!”
“맞아요!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
[레이지] “너…… 너희들……
좋~~~아, 다들!
저 석양을 향해 달리자고~”
노래의☆왕자님♪ All Star
레이지 제1장 <Lunch Box Rhapsody> 중
[토키야] “그렇다 해도,
코토부키 씨를 파트너로 고를 줄은……
상당히 난이도 높은 선택이네요.”
이치노세 씨가 한숨을 쉰다.
“에? 그런가요?”
[토키야] “예에. 저는 마스터코스에서 호되게
당했습니다. 밤새, 오토야와 야단법석을 피우지를 않나,
방 구조를 제멋대로 바꾸지를 않나……”
[오토야] “에ー엑, 난 즐거웠다구.
기타랑 마라카스로 세션하거나,
오도로키맨 주제가 부르거나.”
사람에 따라 느끼는 바가 제법 다른 듯합니다.
그만큼 코토부키 선배가 다양한 면을
갖고 계시단 거겠죠.
[토키야] “뭐, 궁합은 제각각이니까요.
하지만, 연예 경력은 긴 데다,
배울 것은 많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렇게나 같이 있었는데도
결국,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이치노세 씨가 그렇게 말하고는 한숨을 쉰다.
통찰력이 좋은 이치노세 씨로써도
파악하지 못하셨다는 건,
역시 대단한 선배인 거구나……
뵙는 게
기대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다……
노래의☆왕자님♪ All Star
레이지 제2장 <멜랑콜릭 론리 보이> 중
[류야] “어이, 왜 그래, 나나미.
기운이 없잖아.
레이지한테 휘둘리느라 지쳤냐?”
“아뇨, 그런 건……”
11월 초순,
유닛 회의에서 약 2주일 뒤.
결국, 코토부키 선배의 이야기는
『랄~까낫, 냐하하하핫』
이라는 말로 철회되고,
나는 그 후에도,
코토부키 선배의 파트너로서,
곡을 보여드리고 있다.
그리고, 그 틈틈이, 공부를 겸해
바쁘신 코토부키 선배의 일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만,
“생각했던 것보다,
코토부키 선배가 바쁘셔서요……”
레귤러 버라이어티가 주 세 개에
라디오 프로그램이 하나.
녹화 중인 드라마가 셋에다,
앞으로 녹화가 시작될 드라마가 둘.
그 사이에 취재나 촬영이 들어가고,
더구나, 주간지와 패션지에서
잡지 연재도 담당하고 계신다.
또, 그 사이사이엔
본가에서 도시락 가게 일손 거들기.
무척 분주하십니다.
그 현장에 따라다니거나,
물건을 전해드리거나 하는 건
상당히 힘이 듭니다.
게다가 나는
그 짬짬이 유닛곡의 작곡.
눈이 핑핑 돌 만큼 바쁘지만,
코토부키 선배도 현장 사이사이에 준비를 하고 계신다.
나도 힘내야겠지!
[류야] “아아, 그 녀석은 대응이 재빠르거든.
여기저기서 잘 쓰이고 있어.
경력이 길어서 지인도 많으니 말야.”
“네.”
[류야] “뭐, 그만큼, 기용빈핍(器用貧乏)이 되기도 쉽지.
학창시절부터 그 녀석, 성적은 좋았지만
이렇다 할 만한 게 없어서 말이지.
사는 방식이 산만하달까,
예풍이 팔방미인이랄까,
결국, 바보 아닌가 싶기도 하다만……
다소 일거릴 줄여서라도,
자기의 이렇게 할 방향성을 찾는 편이
낫지 않나 싶은데 말이다.”
휴우가 선생님이 걱정스레 한숨을 쉰다.
“저어, 휴우가 선생님은
코토부키 선배의 학창시절을 아시나요?”
[류야] “응? 아아, 우리 땐, 사오토메 학원은 아직
사무소 양성학교의 측면이 강했거든.
졸업 후에도 얼굴 비출 때가 많았고.
게다가,
그 녀석의 마스터코스 교관은 나라고.”
“에?
그랬나요?”
[류야] “아아.
여러 가지로 민폐를 끼쳐서 힘들었지.
그 녀석은, 붙임성 좋고,
따라다니는 주제에
남의 말을 듣지를 않아.
제멋대로인 외로움쟁이라 해야 하나?
정말이지, 질이 나쁘다고.”
후훗,
그렇게 말씀하시면서도 휴우가 선생님,
즐거워 보이세요.
“아, 그럼, 선생님.
혹시, 오토나미 케이 씨와,
카타기리 히비키 씨라고 아시나요?”
[류야] “그야 알고말고. 레이지의 친구잖아.
입버릇이 나쁜 녀석이랑, 성격이 나쁜 녀석이랑,
머리가 나쁜 녀석이 어울려 다닌다고들 했었지.”
덧붙여, 입버릇이 나쁜 게 케이.
성격이 나쁜 게 카타기리.
그리고, 머리가 나쁜 게 레이지.
그렇다고, 휴우가 선생님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내가 모르는 코토부키 선배가 있어,
무척이나 신선했다.
나보다 연상이신 데다,
경험을 많이 쌓으셨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선배와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선배에 대해 여러 가지로
알고 싶어져버린다.
노래의☆왕자님♪ All Star
레이지 제2장 <멜랑콜릭 론리 보이> 중
[케이] “코토부키 군, 그녀에게 제대로 설명했나요.
당신이 어떤 인간이고,
어떤 식으로 이 세계에서 살아남아 왔는지를.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건 속이는 거나 마찬가지죠.
지지 않는 것과 싸우지 않는 게 똑같은 것처럼.”
[레이지] “그래?
난, 부전승이라는 말,
싫지 않은데 말이야.”
[케이] “저는 싫습니다.
당신과는 평생 의견이 맞으리라 생각되지 않아.”
그리고 오토나미 씨는 내 쪽으로 몸을 돌린다.
[케이] “그 같은 비겁한 남자를
파트너로 선택하지 않는 편이 좋아요.
이건 충고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될 수 있는 한 큰소리로,
강하고 확고히 부정한다.
코토부키 선배가 놀란 듯이 나를 본다.
하지만, 이런 말까지 듣고
물러날 수는 없습니다!
“코……코토부키 선배는, 늘 상냥하시고,
주변 사람들을 배려해주세요!
게다가, 선배는, 해야 할 말은
분명히 해주세요.
결코 비겁하지 않아요!”
말하고 나서, 잠시 침묵이 이어진다.
[케이]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예요.”
“확실히 선배와는
안 지 얼마 안 됐지만……”
[케이] “왜 이 사람이,
오랫동안 파트너 없이 지낸다고 생각하나요?”
오토나미 씨가 느닷없이 그렇게 묻는다.
“……그건.”
내 나름으로 대답을 엮어보려
필사적으로 생각하지만……
“죄송합니다.
모르겠어요.”
쉬이 대답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정보도 적다.
진지하게 생각했지만,
나로선 이 이상의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케이] “마음에 안 들어……전부 다……
모든 걸 없었던 일로 하고
경망스럽게 사는 남자도.
그리고, 축복받은 환경에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는 당신도……”
[레이지] “그만둬!
나라면 몰라도, 이 애는 관계없어.”
“코토부키 선배……”
[레이지] “아무 말도 안 한 건,
그녀를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뿐이야.
하지만……내가 제대로 설명할 테니까.”
코토부키 선배가 그렇게 말하자
오토나미 씨는 잠시간 우리를 바라보더니.
아무 말도 없이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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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 제4장 <Dissonance Connection> 중
[남성 탤런트] “레이쨩, 잘 지냈어?”
[레이지] “응, 물론.
완전 팔팔하다궁.”
[남성 탤런트] “너, 요즘 안 보인다고.
제대로 일 하고 있는 거냐?
경력 긴 주제에, 어리광 피우지 말라구.”
[레이지] “아 진짜아.
경력 길다고 하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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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 제5장 <눈물은 tristemente> 중
[샤이닝] “그는 아이돌이 되기 위해
태어난 듯한 남자입뉘ー다!
모든 소질을 겸비했으면서도,
어딘지 빛나지 못해……
올웨이즈 무언가에 사로잡혀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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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 우정엔딩 <My friend forever> 중
[아이] “싫어!
무조건 싫ー어ー!
레이지와 관련되면 제대로 되는 일이 없어.
계산에 의하면, 레이지와 유닛을 짜는 것에 따라
내 미스터리어스한 이미지는 80% 다운.
스테이지의 퍼포먼스도 이레귤러한
어레인지로 실패율이 65%까지 뛰어올라.
압도적으로 디메리트가 많은데.”
노래의☆왕자님♪ All Star
아이 우정엔딩 <Vivente하게 웃어줘> 중
[레이지] “여어ー!
본 공연 15분 전이라굿, 전원 집합!
자, 리더 곁에 모이시게, 제군!”
[란마루] “누가 리더야.
멋대로 정하지 마.”
[카뮤] “코토부키, 네놈이 리더라 한다면
나는 이대로 돌아가주지.”
[레이지] “에ー?
그치만 나, 일단 유닛 최연장자인걸?
이건 오히려 연장자의 의무라구, 의무.”
말다툼하는 선배들의 옆을
스테이지 의상으로 갈아입은 미카제 선배가
총총 지나친다.
[아이] “그보다,
이 유닛, 오늘 마지막이지.
리더를 정한 시점에서 곧 끝이잖아.”
[레이지] “뭐, 뭐어, 분명히
오늘로 끝이긴 한데……
정말ー! 그런 섭한 말 하지 마!”
[아이] “그래도 사실이잖아?”
[레이지] “사실이지만 괜찮다구.
자, 다들 스탠바이야! 컴온!”
[아이] “레이지, 의상 옷자락이 흐트러져 있어.”
그런 일은 있었지만,
선배들은 평소처럼
스테이지에 오르기 전의 시간을 보냈다.
노래의☆왕자님♪ All Star
아이 우정엔딩 <Vivente하게 웃어줘> 중
[아이] “쓸데없는 참견은 노생큐야.
다른 사람 걱정보다, 자기 걱정을 해.
애초에, 언제나 보살피고 있는 건
오히려 나인데……
알고 있어?
억지로 밥을 먹자고 끌고 가선
그래놓곤, 지갑 안 가져왔거나.
그 사이에 차가 견인당해서,
택시비까지 내가 대신 내주거나.”
아하하…… 하고
코토부키 선배가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한다.
[아이] “밤새 게임하다가
어느샌가 잠들어서
감기 걸리는데다……
거기다, 생방송에서 가사 잊어버리거나,
라디오에서 하면 안 되는 말까지 외쳐버리거나,
라이브에서 너무 기세 좋게 춤추다가 무대 끝에 들이박거나.
그때마다 도와주는 건 나……
읍……”
[레이지] “아.이.아.이.
정말~, 츤데레 씨라니까~
그런 입은 이렇게 할 거닷!”
[아이] “읍, 으브~읍!!”
코토부키 선배에게 입을 틀어막혀, 미카제 선배가 날뛴다.
노래의☆왕자님♪ All Star
류야 제1장 <트러블스타 광상곡> 중
[류야] “진짜냐?
저 녀석, 저래 봬도 꽤,
빈틈없고, 예리하니 말이다……”
휴우가 선생님이 스태프 분과
담소 중인 코토부키 선배에게 눈길을 준다.
[류야] “흠모해주는 건 기쁘다만
소란스러운 게 난점이지……
마스터코스 때부터 아무것도 안 변했어.”
“혹시 코토부키 선배가 마스터코스 때 담당이
선생님이셨던 건가요?”
[류야] “아아, 뭐 그렇지.
그땐 지금처럼,
사무소도 학원도 제대로 된 게 아니어서 말야.
사람 수도 모자랐으니,
나도 직접 후배를 돌봐줬었다.
정말, 애먹이는 녀석이었다고.”
어딘가 먼 옛날을 바라보는 듯한 옆얼굴은
무척 즐겁고 부드러운 표정이었다.
[류야] “뭐, 너무 말려들지 마라.
맘에 들었다간 계속 따라다닌다고.
나한테처럼 말야.”
노래의☆왕자님♪ All Star After Secret
서장 <시작의 Arioso> 중
뜨겁고 야성적인 매력과 확고한 가창력으로
동성 팬도 많으신 쿠로사키 선배.
소악마적인 미스터리어스함과
천사의 노랫소리로
주변을 매료하시는 미카제 선배.
귀족의 위엄과 고귀한 노랫소리로
팬들을 취하게 해, 부복하게 만드는 카뮤 선배.
그리고, 그런 세 사람을 정리하는 역할.
빛나는 미소와 퍼포먼스로
사람을 포로로 만드는 코토부키 선배.
그런 네 사람이 작년 겨울, 샤이닝 사무소
크리스마스 라이브를 위해 특별 유닛을 결성했다.
그 유닛명이 바로
QUARTET NIGHT.
노래의☆왕자님♪ All Star After Secret
레이지 제1장 <언밸런스한 Relation> 중
[레이지] “뮤쨩이랑의 시간을 가져서 다행이야.
전보다 나에 대해서, 잘 알아줬을까나?
일할 때 외엔 별로 대화를 안 하니까.”
코토부키 선배는, 크게 기지개를 켜는 듯한 자세를
취하며 릴랙스한 표정으로 말을 붙인다.
[카뮤] “……시치미 떼기는.
이것도 일의 하나……잖나?”
[레이지] “정말, 뮤쨩도 참.
일이지만, 일이 아니라도
좀 더 사이좋아지고 싶은 건 진심이라구!”
조금 전부터, 두 분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가 무슨 의미인지 파악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일』이란 뭘까요……?
[카뮤] “파트너가 여우에게 홀린 듯한 얼굴을
하고 있군.”
[레이지] “아아, 안 가르쳐줬던가.
얼마 전에, 뮤쨩이랑 둘이서 함께
사회를 보는 일이 들어와서 말야.”
[카뮤] “방송의 사회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도저히, 잘 되리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굉장히 신선한 조합이라 느껴져요.”
무척 흥미진진하고,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날지
벌써부터 두근두근해집니다.
“저도 시청자였다면 보고 싶다고
생각해버릴지도 모르겠어요.”
[카뮤] “두 사람의 언밸런스를 말인가?
성격이 지나치게 다르다.”
[레이지] “그치, 그게 문제인 거야!
더블 사회니까, 호흡을 맞춰야지.
그래서 평상시부터 같이 뭔가 할 수 있음 좋겠다 싶어서.”
[카뮤] “스튜디오 예약 건은
정말 우연이었지만,
작곡에 날 끌어들인 건 그러기 위해서겠지?”
[레이지] “그치만, 이렇게라도 안 하면 뮤쨩
상대 안 해주잖아?
솔직하지 못하니까.”
[카뮤] “그것은 네놈도 마찬가지잖나, 코토부키.
표면상으로는 그럴싸하게 꾸미고 있으면서도
결코 남을 접근시키지 않는 부분이 있잖은가?”
[레이지] “…………”
방금 전과는 다른 긴장감이 감돈다.
[레이지] “……하하, 진ー짜,
뮤쨩은 가차없네에.”
집게손가락으로 뺨을 긁적이며, 쓴웃음을 짓는다.
[레이지] “괜찮아, 사람은 변할 수 있거든.
게다가, 나한텐 이런 멋진 파트너도
있으니까.”
내 양 어깨를 안아,
자기 쪽으로 훅 끌어당긴다.
[카뮤] “……흥.
그럼 됐다만.”
카뮤 선배는 날 보며 눈을 가늘게 뜨더니,
이번에야말로 스튜디오에서 나가셨다.
노래의☆왕자님♪ All Star After Secret
레이지 B루트 제2장 <한순간의 Short Trip> 중
주차장을 향해 복도를 걷고 있으니
스튜디오 문에서 나온 스태프분이
코토부키 선배를 발견하고 잰걸음으로 달려왔다.
[스타일리스트] “아아, 레이쨩, 고생했어!
지난번 잡지 기사, 엄청 호평이었다구.
레이쨩이 입은 옷이 궁금하다는
문의도 쇄도했던 모양이라.”
[레이지] “그건 스타일리스트님 솜씨가
좋아서 그런 거야~
역시나 프로! 일 잘하네에~♪”
선배는 스태프분에게 다가가,
팔꿈치로 그의 팔을 찌른다.
[스타일리스트] “거 참, 날 칭찬해봐야 아무것도 안 나오거든.
뭐, 다음에 일할 때도 잘 부탁해.”
[레이지] “나야말로!
다음 일, 기대하고 있다궁♪
기합 넣고 몸 만들어둘게~”
[스타일리스트] “너무 기합 넣었다간
옷 사이즈 바뀌어 버릴 테니
무리하지 마.”
그러고는, 서로 손을 흔들며 웃는 얼굴로
헤어진다.
잠시 걷고 있으니, 바로 다른 스태프분의
부름을 받는다.
[남성 스태프A] “코토부키 씨, 수고하십니다!
어제도 코토부키 씨네 도시락 최고였슴다!”
[매니저] “아, 코토부키 씨!
저번엔 우리 탤런트가 신세 졌습니다!”
걷다가 불리다가를 되풀이한다.
지나쳐가는 스태프분 모두가 말을 걸어온다.
카메라맨, AD,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에
프로듀서……
다양한 직종의 스태프분이,
차례로 인사를 하고, 담소를 나눈 뒤에
그의 곁을 떠나간다.
분명 그것도 선배의 사람됨에서 나온 것.
그를 경모해 말을 건다는 걸
이야기 내용을 듣고 있자면 알 수 있었다.
[남성 스태프B] “수고하십니다, 코토부키 씨!
오늘은 이제 끝나셨나요?”
[레이지] “고생했어!
이제부터 신곡 제작이거든.
아직 더 열심히 해야 돼~☆”
[남성 스태프B] “기대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주차장에 다다를 때까지, 몇 번인가 비슷한
대화가 있었다.
모두들, 입을 모아 기대 중이라고 말씀하셔서
관심의 크기가 전해져 온다.
다들, 진심으로 선배의 신곡을 기대하고 있다.
팬분들 외에도, 이렇게나 그의 신곡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누구에게든 사랑받고, 인기 있는 코토부키 선배.
“……………………”
그 곡을 만드는 건 나인 거다……라고
새삼 생각하니, 긴장되고 만다.
열심히 해야지,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꾸욱, 가슴이 조금 저려왔다.
노래의☆왕자님♪ All Star After Secret
레이지 A루트 우정엔딩 <Comfortable Moment> 중
[카뮤] “네놈은 그래 봬도 뒤끝이 있는 타입이니 말이다.
나중에 이러니저러니 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하려는 복선이다.
바보 같은 놈.
게다가 나는 의향을 갖지 않은 것이 아니다.
대응할 가치가 있는지 아닌지로 판단할 뿐이다.”
딱 잘라서 말한 후,
카뮤 선배는 기막힘이 섞인 한숨을 쉰다.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한 순간,
코토부키 선배는 양손을 뺨에 대고, 눈을 크게 떴다.
[레이지] “그럼, 여태까지는 뮤쨩과
대화할 가치가 없는 인간이었다는 거?”
[카뮤] “그렇게 되는군.”
[레이지] “에~!
오래됐지 않아?!
만나고부터, 꽤나 시간 흘렀는걸?”
[카뮤] “허나 직접, 네놈과 관계를 맺은 적도
없었을 테지?”
[레이지] “그건 뮤쨩이 벽을 만들기 때문이잖아.
사람을 접근시키지 않는 쿨한 아우라라고나 할까?
그치! 후배쨩도 그렇게 생각하지?!”
“엣……
저어…… 그……”
갑자기 말을 꺼내니,
뭐라고 대답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본인을 앞에 두고 말해버려도
괜찮은 걸까요……
내가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자,
[카뮤] “코토부키도 남 말 할 것 없다.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어, 그 바로 앞까지는 불러들이지만
그보다 안쪽엔 결코 들이지 않는다.
사람을 감쪽같이 속여, 벽이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게 만든다.
나보다도 성질이 나쁘다 해도 되겠군.
그렇지?
네놈도 그리 생각하잖나?
확실히 말해줘라.”
<드라마CD TOP Secret! 아이돌의 비밀 레이지&오토야&토키야 Side B>
[오토야] “그렇게 누구에게든 명랑하고, 사랑받는 레이쨩이지만, 실은 그건 전부 계산이란 설이 있어!”
<드라마CD TOP Secret! 아이돌의 비밀 레이지&오토야&토키야 Side A>
[토키야] “당신은 실은, 30대라고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노래의☆왕자님♪ 진심 LOVE 레볼루션즈 09화 NEVER...>
“난 말이야, 경력이 꽤나 길어. 아역으로 데뷔해서, 솔로로 아이돌 하고,
무대에도 영화에도 드라마에도 나오고. 좋을 때도 있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서. 뭔가 이것저것 했더니,
어느샌가 그룹으로 활동하게 되어버린 거지.”
<Shining Live 레이지↔아이돌들 간 하트링크 1단계>
<Shining Live 레이지↔아이돌들 간 하트링크 2단계>
<Shining Live 레이지↔아이돌들 간 하트링크 3단계>
<Shining Live 레이지 UR 【Shining Super Stars】 1화> 중
[코토부키 레이지]
그리고, 자신 있는 일거리? 자신 있는 일이라아……
으~음, 어려운 질문 와버렸는걸~
[코토부키 레이지]
보쿠찡은 어떤 데서든 쓰일 수 있게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두는 타입이려나☆
기용빈핍(器用貧乏)이라 하지 말아줘~!
<Shining Live 란마루 SR 【Dancing with Stars】 1화> 중
[사회자]
쿠로사키 군이 아는 「멤버의 의외인 일면」을
가르쳐줄래?
[쿠로사키 란마루]
다른 세 명이 이미 말해버렸으니,
난 레이지에 대해 얘기할 수밖에 없겠군.
[쿠로사키 란마루]
레이지는 실없이 구는 것처럼 보여도
진짜로 수상쩍은 데다, 뭘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쿠로사키 란마루]
하지만, 할 땐 한다. 혼자서 이것저것 다
생각하며 움직이느라 가끔 폭주하곤 하지만,
아무도 안 하는 일을 솔선해서 할 수 있는 녀석이지.
<Shining Live 아이 SR 【내비게이터】 1화> 중
[미카제 아이]
오늘 밤은 『PERSONAL DREAM』
타이업 제1탄, VIRIDIAN 스테이지.
주역은 코토부키 레이지.
[미카제 아이]
레이지는 QUARTET NIGHT로 활동하고 있을 때도,
가끔 어른 티 나는 얼굴을 보이는가 하면,
어린애처럼 웃을 때도 있어.
[미카제 아이]
여기 있는 레이지 팬들은,
어떤 레이지가 좋은 걸까.
내비게이터로서, 알아두고 싶은걸.